판타지 세계 속 전투스킬의 덕목은 체술이다. feat. 무기술에 관하여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러 세계 속 군상들이 각기 다양한 능력과 무기를 바탕으로 싸운다. 어떠한 이는 칼로도 어떠한 이는 총으로도 싸우며 아니면 신종(또는 혼종) 무기를 들기도 한다.

전투 속에서 우리는 유의 해야 할 상황이 있다. 무기란 결국 소모품 이라는 것이다. 왜 인가 묻는 다면  간단히 말해 물건이란 우리 몸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쓰다보면 부러지기도, 놓치기도, 빼앗기기도 한다. 아래 예시의 이야기를 들자면 이렇다.

 어느 옛날 가난한 검사가 하나 있었다. 허름한 옷 차림에 녹슨 칼 한자루로 떠돌이 생활을 하며 살고 있었다. 오늘도 그렇게 하염 없이 걷는 도중 도착한 한 마을에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괴물을 무찔러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신들린 검술로 괴물을 무찔렀지만 녹슨 칼은 버티지 못하고 부러졌다. 그는 부러진 칼을 허망히 쳐다보며 마을에서 대가로 받은 돈으로 다시 새로운 칼을 사고 계속 떠돌아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유의 할 점이라면 이전 글에도 언급 했듯 현실적 기반의 세계관 이라면 크게 상관 없을 수 있다. 평등 하게 모든 캐릭터에게 현실적인 한계라는 선을 그어 놓고 이야기를 풀기 때문에, 이를 테면 해리포터의 경우 마법사들은 지팡이가 있어야 마법 주문이 가능하다.(설정 상 맨손도 가능 하지만 어렵다고 한다.) 다만 현실 세계에서도 무기가 가지는 한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주무기 뿐만 아니라 보조무기 또한 들고 다닌다. 대표적으로 사무라이들이 '와키자시' 라는 짧은 검을 보조무기로 들고 다니며 현대군인들도 소총이외에 권총을 부무장으로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부무장이 없는 경우는 그저 예산 부족이 이유다. 실전을 자주 치르는 특수부대들은 꼭 들고 다닌다.) 그외에 탱크가 대포와 함께 기관총을 무장 하고 전투기, 헬기가 미사일과 기관포로 무장 하며, 군함들은 미사일과 함포로 주무기+보조무기 체제를 자주 볼 수 있다. 심지어 경찰의 경우 백업건이라 하여 소형 권총을 부무장으로 들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유비무환 이라고 이처럼 여러 상황에 의해  주무기가 무력화 되는것을 대비해 보조무기를 들고 다닌다.

 판타지 세계로 넘어갈 경우 문제는 더 복잡 해진다.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서 등장인물이 갖은 풍파를 당하듯 무기도 현실 이상의 갖은 풍파를 당한다. 보조무기를 가지고 있다 해도 그 마저도 소모 될수 있는 곳이 바로 가상 속 판타지 세계 이다. 달리 말하면 각 인물 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 간에 벨런스 문제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쪽은 검사 인데 다른 한쪽은 늑대인간으로 변신 하는 사람 이면 소모의 관점 에선 변수 발생에도 지속적으로 전투를 할 수 있는 존재는 늑대인간 이기 때문에 늑대인간이 더 우위에 있다. 그럴 때 검사가 가질 수 있는 대처법은 무엇인가? 그건 바로 맨몸으로 싸울 수 있는 능력. 즉 체술 이다.

아래의 영상으로 소위 '윈두의 권'이라 불리는 스타워즈 클론전쟁 2d 애니메이션의 메이스 윈두가 쓰는 맨손 포스 능력을 감상 해보자.


 스타워즈 속 제다이들은 검술외에도 다양한 기술을 구사 한다. 기본적으로 포스 센서티브라는 초능력자 이기 때문에 초능력도 있지만 영화들을 보면 맨손 무술, 총기, 우주선 조종 등등 여러가지를 해낸다. 다시 말해 검술바보는 아니라는 것이다. 현실의 군인도 총알을 모두 소진 했을 때를 대비 해서 나이프파이팅 이나 맨손 무술을 훈련 한다. 아니 맨손 무술 중에 아이키도 라는 무술은 애초에 칼 싸움 중에 칼을 잃었을 때를 상정 하고 만든 무술 이다. 추가로 전투중에 다른 무기를 주웠을 때 그 무기로 싸울 수 있는 즉흥성 내지는 다양성을 겸비 하는 것이 좋다. 또 한번 스타워즈의 예시를 들자면 스타워즈3에서 오비완 케노비는 그리버스와 싸울때 칼을 놓치자 옆에 있던 총을 들어서 쏴갈기며 싸웠다. 이는 개연성의 문제가 없다. 아니 자기가 안 쓰던 무기라고 어버버 거리는게 더 격이 떨어진다. 삼국지의 방천화극의 주인인 여포도 원술과 유비의 전투를 중재 할 때 자신이 활을 쏴서 방천화극의 구멍에 화살을 통과 시켜 전투를 멈추게 하였다. 하다 못해 우리 같은 평범 한 사람 이라도 영화라도 보면서 칼은 휘두르면 배어지고 총은 방아쇠를 당기면 총알이 나간다 쯤은 안다. 판타지 세계라면 이런 즉흥성을 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마법을 몰라서 지팡이로 두들겨 패며 싸운다면 모를까

 본론으로 돌아 와서 이 글귀 속 체술 이라는 것은 순수 하게 자신의 힘 만으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뜻하며  다른 의미로 본디 무기란 결국 누군가 재료를 구하고 만들어 줘야 채득 할수 있기에 순수히 독고다이로 강해져야 할 때 필요한 것이다.(이전글의 의체술과 같은 맥락이다.) 체술이란 일단 맨몸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능력이면 된다. 마법 이든 주술 이든 격투든 간에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 더 상상력을 보탤 수 있다. 앞에 말 했던 가난한 검사 얘기를 이어서 해보자. 

 더 이상 검을 매번 새로 사가면서 돈을 낭비 하고 싶지 않던 검사는 수련에 들어갔다. 산속에서 여러 무술가들이 수련을 하는걸 관찰 하며, 특히 어느 무술가의 장풍에 주목 했다. 주먹을 뻗으면 기 덩어리가 앞으로 생겨 나간다. 검사에게도 칼을 휘두르면 검기가 생겨 앞으로 나간다. 헌데 검기와 장풍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 검기란 화살 같은 것이 아니다. 내 몸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그는 여기서 깨달음을 얻었다. 검기를 쏘지만 말고 하나의 검 형태로 형상화 시켜  싸운다면 그에게는 녹슬지 않는 무한한 검을 얻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는 훗날 '영체검' 이라 불리는 검을 얻었다.

체술이란 본래 내 몸을 무기로 쓰는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무기술이 기본인 검사, 총잡이 등의 사람들에게 체술을 또 다른 무기술로 승화 시킨다면 주전력을 손실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 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된다.

여담으로 날고 기는 무기 라도 백날동안 계속 휴대 하며 다닐 수 없다. 무기를 들고 다니기 곤란한 상황 이라는건 존재 한다. 예를 들어 현실 세계에 나타난 이계의 전사가 공항에서 출입국 할 때 가지고 있는 무기가 곤란 할 수 있다. 그럴 땐 무기를 소환 하는 형식으로 이계의 주머니에 보관 된다든지, 정신적인 형태로 바꾼다든지, 투명화 된다든지 하는식으로 상상력을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이런 설정 대해서 1톤트럭도 보관이 가능 하게 할 수 있냐 하면 그건 작가 마음 이겠지만.. 현실적인 설정을 원한 다면 군장 처럼 개인이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의 한계가 있어서 많이 들고 다닐수록 비 물리적인 형태로 무게감을 느낀다... 라고 설정 할 수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게임속 보관함 같은 것이다. 이렇게 보관 된걸 다른사람이 가져가야 할 때 해킹 처럼 일련의 과정을 통해 가져 갈 수 있도록 설정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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