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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3번가 번외편: 라디오 방송 역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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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라: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9시 ATR 라디오 방송 '남극시대' 의 mc 이하라 입니다. 이제 슬슬 일과를 시작할 9시. 이번에도 라디오를 청취 해주신 분들께 오전 시간이 심심해지지 않도록 재밌고 알찬 방송을 시작 하겠습니다. 흠.. 오프닝 멘트가 딱딱 할라나요? ㅋㅋ  오늘 방송의 주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남극. 이 남극에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죠 오래전 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정착해 가면서 많은 이야기가 눈과 함께 꽁꽁 얼리면서 새겨졌다 할수 있는, 솔직히 제가 남극 한복판에 설립된 방송국에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다는것 부터가 하나의 역사인거죠. ㅋㅋ 이거 아니었으면 저는 눈사람이 되어서 펭귄들한테 쪼이는 놀잇감이 되었을 거라구요! 너,너무 잔인한가?! 하여튼 이번 주제는 인류의 남극 역사를 다루고자 합니다. 남극에 사시면서 현재 하루하루를 기록 하시고 있다는 역사학자 '태선찬'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심까~ 태선찬: 안녕하세요. 그동안 귀로 듣다가 앞에서 직접 하라씨를 보니 유쾌함이 얼굴에서 드러나네요. 이하라: 그, 그런 가요? ㅋㅋ  태선찬: 이 썰렁한 남극에서 이하라님 같은 분이 있어야, 사는데 지루함을 잠시라도 잊을수 있다고요. 제가 사는곳도 항상 지루함과의 싸움이죠. 이하라: 선찬 선생님이 사는곳은 많이 외진곳 이라고 하죠? 몇몇 사람들 한테 좀 유명 하다는 태선찬: 유명 하다 말해도 사람을 만날수나 있어야죠 남극 내륙 깊숙히에서 버려진 기지 하나 재활용 해서 5명의 남자가 뭐가 재밌다고 처박혀 살고 있거든요 ㅋㅋ 일반적인 기지라면 밖에 나가면 그래도 면식 없는 사람 좀 볼수 있을텐데 제가 있는곳은 나가면 털도마뱀 몇마리 지나가는것만 볼수 있습니다. 동물들 구경 하는게 그나마 밖에서 즐길만한 거리들 이죠. 이하라: 아무리 남극이라도 외로운곳에서 사는건 저한텐 견디기 힘들것 같아요. 거기에 굳이 사시는 이유라도 있나요? 태선찬: 쉽게 말하자면 영감을 얻기 위한거죠 길게 말하면.. 길게 말해도 되나요? 이하라:

천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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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가나스력 1856년 4월 8일 위치: 김수시 파동구 스타힐빌딩 한수레스토랑 취재대상: 박연희 기자: 잭슨 김 이곳은 퓨전레스토랑. 양식과 한식이 섞인 스타일의 요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은은한 조명, 노을진 풍경의 창가쪽에서 한 탁자가 예약 되어있다. 그 탁자 앞에서 나무에 쿠션을 덧댄 의자에 앉아 있는 한 남자.  헌팅캡과 정장을 입고 있는 그 남자. 미지근한 보리차를 마시며  레스토랑의 스피커에서 은은히 울리는 재즈음악을 차근히 들으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남자다. 나무의 갈색빛과 노란 전구의 빛깔이 고풍스럽게 조화되어 고요함을 알리는 이 장소에서 남자는 고독히 있는듯 하지만 이곳에서 식사하는 사람은 듬성 듬성 있다. 그렇다고 남자의 맞은편에서 비어있는 의자에 마치 로맨스를 기대 하듯 연인을 기다리는것 또한 아니다. 이 남자는 기자다. 이름은 잭슨 김이다. 잭슨은 가끔 자신의 이름이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그럴려니 한다. 이미 이런 반복된 생각은 익숙 하리라 한다. 레스토랑의 문이 열리고 한 소녀가 들어온다. 레스토랑을 차근히 둘러보다 잭슨을 발견 하고 그쪽으로 나긋나긋 걸어간다. 고요한 분위기에 맞추려듯 의자도 사뿐 앉지만 과묵한 분위기는 이 소녀, 박연희에겐 안맞는다. 박연희: 잭슨 아저씨 저어어~ 왔어요. 잭슨. 혼자만의 시간이 깨진듯 하지만 드디어 일을 시작 할수 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반응 한다. 잭슨 김: 워우, 그래 왔구나 음.. 보리차를 탁자에 둔다. 박연희: 제가 깼어요? 잭슨 김: 아냐 아냐 이 레스토랑, 사람을 리미터를 걸게 만들어 박연희: 그래요 분위기가 마치.. 취하게 만들죠 와인 오크통안에 들어간것 마냥 말이죠. 잭슨 김: 예전에 와본적 있어? 박연희: 네. 생일 때요. 제가 성인이 되도 부모님은 생일 챙겨주는걸 너무 좋아 하신단 말이죠. 물론 저도 좋고요(방긋) 그리고 또 여기서 먹게 해주니 또 좋네요. 박연희가 메뉴판을 꽂이에서 뽑는다. 박연희: 바로 시켜도 되죠? 이것땜에.. 아 맞다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