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처 국가 산타니아

 산메리라는 작은대륙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 산타니아는 최후의 도피처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이명은 매우 은밀하게 사용되는 은어이며 그이유는 각종사람들이 산타니아에서 비밀스런 과정을 거쳐 신분세탁을 통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망명자의 과거사가 어떻든 산타니아 정부는 대대로 전해져 오는 비밀스런 기술을 이용해 외모, 지문, 성별 뿐만아니라 유전자까지 바꿔버려 과학적으로, 법적으로 완전히 다른사람으로 세탁해 추적 자체를 차단시켜 조용히 살수있도록 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산타니아가 이런 특징을 가진 이유는 역사성에서 기인한다.
 산타니아의 원주민은 본래 산메리대륙에 옆의 매치디섬에서 살던 사람들이다. 해외와 본격적으로 교류하기 이전엔 산메리대륙보다 매치디섬이 더욱 살기 좋은 환경이었고 그곳에서 문명을 이뤄살았다. 산메리는 추방지로서 이용되었는데 범죄자부터 숙청된 정적까지 여러사람들이 산메리로 쫓겨나 살게됬다.
 그러다 눙쿠스 왕조 말기 커다란 내전이 터져 매치디 전체가 전쟁터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전란을 피해 산메리로 피난을 가게되었다. 과거 추방되어 정착한 토착민과 내전을 피해 이주한 이주민 사이에는 어색한 기운이 드리웠으나 그 누구도 산메리 대륙까지 전쟁이 퍼지길 원하지 않았다. 이미 토착민들이 훨씬전부터 추방자들의 어두운 행적을 덮어두고 조심히 사는 문화였기 때문에 서로 싸우지 않고 화합하며 살기위한 문화, 절대 과거에 대해 질책하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위해 조용히, 조심히 살아간다는 문화 즉 묵투투 문화를 만들었다. 특히 눙쿠스 왕조의 멸망이후 매치디가 완전히 폐허가 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산메리로 이주해오고 묵투투 문화는 더욱 활성화 된다. 그리고 미래의 화근을 제거하기 위해 비밀스럽고 알수없는 무언가의 기술을 이용해서 원주민들은 누가 과거의 어떤사람이었는지 완전히 알수 없도록 신분세탁을 했다.
 이것이 근현대로 넘어오며 해외이민자들에게도 적용되 신분세탁을 원하는 자를 세탁시켜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기회를 주었으며 묵투투 문화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산타니아는 놀랍도록 치안이 좋다. 해외의 추적자들은 중간에 뚝 사라진 도망자의 신분을 아무리 쫓아도 절대 찾을수 없으며 산타니아 정부는 신분세탁기술과 묵투투 문화의 존재성 자체를 최고기밀로 철저히 숨기고 세탁후 증거를 소각하기 때문에 산타니아에서 어떤자가 은밀히 입국했는지 결코 알려주지 않고 망각해서 모르기도 하다. 애초에 의심되는 사람을 잡아도 유전자까지 불일치하는지라 피의자라는 법적근거 자체를 만들수가 없다. 산타니아는 그렇게 조용히 아무 관련없는 3자들이 살아가는 것이다. 비록 신분세탁을 한 사람은 국외로 나가지 않는다는 조건이 약속되어 타국에 가기는 어렵지만 산타니아는 산메리 대륙 전체가 국토이기도 하고 여러 해외영토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다양한 국내여행을 할 수 있어 큰 불편사항은 아니다.

 한 일화로 산타니아의 어느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티비를 보고있는데 톱날머슴이라는 별명을 가진 남풍국의 독재자가 축출된 이후 행적이 묘연해져 수사당국이 애를 먹는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그때 옆에서 한 여자가 뉴스가 어림없기라도 하듯 비웃으며 티비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남풍국은 절대 톱날머슴을 찾지 못할거라며 자기가 들은 소문을 얘기 하는데 이웃국가인 숭만국의 밀수조직은 독재자나 저항세력 양쪽 모두에게 밀수를 해주고 있었고 독재자가 축출 될 당시에 밀수조직이 독재자를 측근과 함께 밀선으로 탈출 시켜줬는데 저항세력 출신인 현정권이 이걸 수사하다간 자신들도 밀수조직을 통해 영 좋지못한것도 밀수받은게 들어나고 밀수무역으로 큰이익을 본 숭만국도 쉬쉬하니 제대로 되겠냐며 말했다. 비밀을 아는듯 여러매체에서 나오지 않은 신기한 얘기를 해준 그녀는 남풍국산의 맥주를 마시고 있었지만 그녀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수 없다. 그녀의 얘기도 결국은 소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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