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격. 살상인지 비살상인지는 주먹처럼 내 스스로 정한다
"동료가 정신세뇌를 당했다. 쓰러뜨려 정신을 차리게 하려면 필살기를 써야 하는데 이걸 맞으면 동료가 살아남을수 있을까?"
수많은 전투액션물에서 다양한 무기와 스킬들이 등장 한다. 몇몇 기술은 현실의 무기에 가까운 흉기로 묘사 되지만 어떤것은 겉모습이 그리 보일뿐 상대방이 피를 흘리게 하지 않는다.
위의 대사문에서 보듯 작품전개중에는 딜레마가 발생 한다. 그자체가 하나의 주제가 되기도 하지만 이것을 주제가 아닌 무겁지 않게 넘어갈 상황으로 넘기고 싶을때 어떻게 해야 할까? 구체적으로 칼에 베여 제압 되지만 죽거나 피를 뿜지 않는(추가로 옷도 찢어지지 않고) 상황을 만들고자 할땐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가 제안 하는 해결법은 이렇다. '동일 공격을 하더라도 그것이 살상일지 비살상일지는 캐릭터 스스로가 살의가 있느냐로 정한다.'
비유 하자면 주먹과 같다. 주먹싸움으로 안죽이고 결투가 끝나는 경우는 많다.(이종격투기 라던가) 하지만 그렇다 해서 주먹으로 사람을 못죽이는건 또 아니다. 즉 주먹은 결국 사람이 살의가 있느냐 없느냐로 정해진다.(실수로 주먹으로도 죽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것을 만화적으로 확장 해서 칼을 쓰든 총을 쓰든 그것으로 하여금 제압인지 사살인지 정하는 것이다.
어색하다 느끼다면 sf적으로 생각 해보자. 플라즈마총과 플라즈마검이 있다. 이런 에너지형태의 무기를 사용 할때 제압모드라는 기능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 스타워즈의 블래스터(총)에 제압모드가 있는게 대표적 예다. 이렇게 기계적으로 비살상의 기능을 사용 한다면 등장인물이 살상을 꺼리거나 상대방을 반드시 생포해야 할때 편의가 상승 한다. 이것이 좀더 확장 되면 우주함선의 함포에 emp충격탄(또는 비슷한 모드) 같은걸 장전해 쏴서 상대우주선을 파괴 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먹통으로 만들거나 정지장을 형성해서 생포 할수 있다.
이런개념을 판타지 장르에도 적용 하지 말라는법은 없다. 더욱이 기계적 도움이 아닌 캐릭터 스스로의 정신적, 육체적 힘으로 초능력을 발현하는 능력이라면 그것이 주먹하고 다를게 뭐가 있을까 아무리 방금까지 고기를 썰던 날이선 부엌칼일지라도 거기에 초능력을 부여 한다면 아무리 필살기라도 안죽이겠다면 안죽이는것이다. (필살이라는 단어의 원뜻과는 안맞지만 말이다)
앞서 언급한 주먹싸움의(정확히는 맨손을 사용하는 초능력 전반적으로) 좋은예시가 바로 격투게임이다. 현실무술을 초월하는 강공격과 거대한 장풍을 발사해 공격 하지만 그런것이 격투게임속 스토리상에서 반드시 살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유연하게 활용된다. 불을 뿜는 장풍이라 해서 무작정 화상을 입지는 않는다
추가로 전투에 있어 공격력 뿐만 아니라 방어력도 중요한 요소다. RPG게임속에서 스텟을 올릴때 공격력, 방어력 골구루 올리는것처럼 그리고 몬스터와 싸우면서 체력이 닳아도 공격이 가능한것 처럼 싸우면서 벌어질수 있는 유효타에 대비한 신체를 방어력 단련도 필요하다. 그것이 없다면 유리대포나 다름이 없다. 이것은 방어구를 논하는 얘기가 아니다. 무기가 있고 주먹이 있는것 처럼 갑옷이 있고 맨몸방어력이 있어야 한다는것이다. 이를테면 원피스의 패기와 같은걸 뜻하지만 꼭 그런 시각적 연출, 설정이 아니더라도 공방의 조화가 필요 하다는것이다.(정확히는 게임의 체력에 가까운 의미이다. 레벨업 할수록 올라가는 체력게이지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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